2008년 04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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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이게 무슨일인가요. 왜, 왜! 형! 이게 뭐냐구요!!"
자신의 멱살을 쥐고 흔드는 동생을 보고도 그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형.. 혀엉...."
동생의 손은 움직임을 멈추었지만 어께의 떨림만은 그에게 그대로 전해져 왔다.
그는 그대로 멍하니 서서 코끝이 찡해지고 눈가가 뜨거워 지는 경험을 하고 있었다.
몇일전 형은 동생을 찾아 왔다.
당장이라도 울꺼같은 눈을 한채로 형은 동생에게 가벼운 인사만 하고는 그대로 침대에 쓰러져 잠을 잤다.
알 수 없는 형의 방문에 동생은 어리둥절 했지만 그런눈을 하고 잠들어 버린 사람을 차마 깨우지 못해
그대로 두었고
아침, 출근길에 잠들어 있는 형을 바라보며 걱정스런 눈으로 그냥 출근을 했다.
걱정스런 마음에 서둘러 퇴근한 동생의 앞엔 후즐근한 모습으로 컴퓨터를 하는 형이 그를 반기고 있었다.
"여여 동생아 왔느냐"
"형 뭐야. 사람 걱정시키곤 태연하게 컴퓨터나 하고 있고. 무슨일이야?"
"후후 그냥 니가 보고 싶어서 왔어. 왜 임마 형이 동생보러 오면 안되는 일이라도 있냐?"
"아니 뭐 그건 아닌데.. 뭐 밥은 먹었어?"
"아참 그러고보니 너 오면 같이 먹을려고 아직 안먹었지. 배고프다 밥줘"
"....뭐야. 알았어 형도 왔는데 뭐 시켜 먹자. 통닭 어때?"
"오 좋다. 멋져"
저녁을 먹고 두 남자는 같은 침대에 누웠다.
"요즘 잘 지내냐?"
"뭐 보시다시피 잘 지내고 있지. 형은 어때?"
"나야 팔다리 다 무사하게 살아있네. 눈코입 다 건강하고 배도 건강하니깐 주먹으로 확인 안해도 되"
"쳇.. 그래도 간만에 형이 오니깐 반갑네"
"반가워 하지마 임마. 여자친구나 만들어"
".... 나가! 사라져! 도움 안되는 형따위!"
"프하하 인기없는 동생놈"
다음날 일어난 동생은 같이 잠들었던 형이 없음을 확인하고 어리둥절 했지만 깊이 생각하지 않고
일을 위해 집을 나섰다.
# by | 2008/04/02 16:09 | 글 | 덧글(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