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이름으로

다음을 둘러보다가 재미있는 글을 보게되었습니다.
통금시간에 관한 글이었는데요.
글쓰신분과 꼬리를 단 많은분들의 생각에 조금 놀랐습니다.

물론 늦은밤 자식의 안위를 걱정하시는 부모님의 마음이 나쁘다는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것이 개인의 자유를 억압한다는데 있어 좋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도시의 치안상황이 안좋으면 다같이 노력해서 치안을 좋게 만들도록 힘써야 합니다.
경찰이 있다고 해서 다 되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순찰을 자주 돌도록 민원을 넣던지 자율방범대를 조직하던지
혹은 호신술을 연마하던지 등등 스스로의 자유를 쟁취할려는 노력은 하지 않은채 그냥 주어진 일상을 살아간다는건
글쎄요 좋아보이진 않네요 :)

더군다나 라라윈님께서 쓰셨듯 부모님의 이름으로 즉 사랑의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강요는 강요 당하는 측이 어떠한 반론을 제시하든 무시한다는 점이 더더욱 두렵습니다. 반론이 통하지 않으며 반항(?)해 봤자 돌아오는건 협박과 폭행(?)따위 뿐이죠.
비판적이지 못한 사람의 육성이라는 점에서 사랑이란 이름의 강요는 더이상 아름다운것이 아닙니다.
일본의 완전한사육이라는 영화가 생각난다는 점에서 더 가슴아프군요.

전 만약 저의 아들 딸들이 무사히 거리를 활보할 수 있는 나이가 된다면 그들의 자유를 제한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아들 딸들이 생긴다면 말이죠 ... ㅠㅠ

by 琳☆ | 2009/08/09 16:54 | | 트랙백(1)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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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서른 살의 철학자, 여자 at 2009/08/09 22:04

제목 : 아들은 외박가능, 딸은 통금시간 10시?
입시준비의 긴 암흑기가 끝나고 첫 발을 내딛은 대학생활은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캠퍼스의 낭만을 그린 영화나 드라마와는 전혀 달라 실망스러웠지만, 어쨌거나 사람들을 만나 놀 수 있는 자리가 많아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저녁에 모이는 자리는 9시를 넘어 10시쯤 되어갈 때 분위기가 아주 좋은데, 그럴때면 집에서 귀가독촉전화가 옵니다. "지금 가는 중이야." "이제 버스 기다려." 하고 둘러대면서 한창 좋은 분위기에서 나오는 것이 아쉬워 밍기적대고 있......more

Commented by 라라윈 at 2009/08/09 22:04
정말 공감되고 생각해 보게 됩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하는 행동이라고 해서 모두 옳거나 이해하기만 해야하는 것은 아니겠죠........
Commented by 琳☆ at 2009/08/10 07:55
앗 방문감사합니다! 이런 누추한곳까지 아이고 송구스러워라
Commented by 조정훈 at 2009/08/10 10:20
사랑이라는 이루어지는 강요가 일면 일방적이고 강제적일 수 있겠습니다만, 부모님들이 자식들에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행하는 강요는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처럼 결국에는 부모님들이 자식들의 주장을 따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글쓴이가 쓴 무조건적인 강요와는 조금 차이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이 또한 예외는 존재하겠지만). 다시 말해 결국 자식의 하기 나름에 따라서 반론의 여지를 항상 가지고 있는 것이 "부모님의 강요"가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앞서 글쓴이가 이야기한 것처럼 "스스로의 자유를 쟁취할려는 노력은 하지 않은 채 그냥 주어진 일상을 살아"가지 않아야 하듯이, 부모님을 마음을 헤아려 설득할 수 있어야하는 것이 자식된 올바른 자세겠지요. 또한 그것이 오히려 건전한 비판 정신을 낳을 수 있지 않을까요?

또한, 부모님들이 행하는 강요가 무조건적으로 나쁘다고 볼 순 없다고 봅니다. 부모님들이 자식들에게 강요하게 되는 이유는 그러한 규칙에 대한 이유를 설명함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기 때문인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인 예가 라라윈님의 글에서처럼 삶에서 오는 경험의 차이로 위한 상호 이해 부족), 분명 부모님의 강요라는 것이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기에 무조건 나쁘게 볼 순 없을 겁니다. 마치 긴급상황에서 대처 방법을 무조건적으로 숙지하여 반사적으로 행동할 수 있게 교육하는 것과 비슷하달까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긴 합니다만, 글쓴이 또한 자녀가 생기고 자랐을 때 강요 아닌 강요를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은 강요가 아니라고 여길지라도 자녀들이 그렇게 받아들이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Commented by 琳☆ at 2009/08/10 20:22
장문의 댓글 감사합니다 :)

자식이기는 부모가 없다는말을 이곳에 적용하기엔 조금 무리가 따르지 않은가 싶네요. 부모의 의사로 자녀를 통제하다 결국 자녀가 참지 못하고 항거하는듯한 의미로 생각이 되어서요 ㅎㅎ
자식과 부모사이의 건전하고 즐거운 커뮤니케이션이 '존재'한다면 제가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제가 사는곳이 대구이고 대구가 조금 더 보수적이라 그런지 저의 견문이 좁아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제가보는 대부분의 가정은 쌍방향이 아닌 단방향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건전한 비판정신이 존재할 수 조차 없을정도로요.

라라윈님의 글에달린 댓글중에 부모님의 통금이 아닌 스스로 정한 통금을 지키는분도 보였습니다. 억지로 통금을 정하기보단 대화와 설득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관철해 나가는게 좀더 즐겁고 유익한 일이 되겠지요:)

저또한 사람이기에 실수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저를 견제하고 고민하면서 그 실수를 줄여볼까 합니다.
Commented by 조정훈 at 2009/08/11 05:11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이 사춘기의 자녀들과 부모들에게서 흔히들 글쓴이가 쓴 것과 같은 뜻으로 쓰이긴 합니다만, 꼭 그렇지만도 않더군요. 극단적인 반항이 아닌 지속적인 설득에 부모들이 두손 드는 경우도 많습니다. 더욱이 이런 경향은 갈수록 더 크게 기울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요즘 사춘기 아이들은 예전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이성적인 판단이나 사회 참여 정도 면에서 예전보다 훨씬 빠르달까요?

성인이 된 후의 문제라면 또 다른 문제일 겁니다. (통금과 같은 작은 것 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성인이 된 후에는 부모, 자식 간의 관계와 대화는 어느 한쪽의 문제만으로 치부할 수 없겠지요. 성인이라면 자녀들 또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습니다"
Commented by 琳☆ at 2009/08/11 09:27
논제가 자식이기는 부모없다로 건너가고있군요!
다시 잡아와야겠습니다. 영차영차

하지만 조정훈님의 댓글이 타당하다 생각합니다.
지속적인 설득을 통하는 현명한 사춘기 아이들이라던지

제가 문제를 제기함에 있어서 성년이라는 범주를 정하지 않은채 이야기를 한게 실수였군요 -0-;
그렇지만 전 사고를 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의 권리는 존중해줘야한다 생각합니다.
딱히 주민등록증이 나왔느냐 나오지 않았느냐 하는 기계적 기준 말구요. ㅎㅎ
Commented by 백범 at 2010/03/13 13:53
자식도 자식이기 이전에 한사람의 남자이고, 여자이고... 내 아들, 내 딸이기 이전에 한사람의 인간인데, 왜 자기 인생을 자기가 선택할 권리를 억지로 박탈하고 자기 마음에 맞는 인간(속된 말로 괴뢰)를 만들지들 못해서 안달하나 말입니다. 한국 부모들 그게 병입니다.

그렇게 내 마음에 드는 아이, 내가 봤을때 착한 아이 를 만들기를 바라니까, 대책없이 나이 30,40이 다되도록 부모에게 의존하려는 바보들이나 대량으로 생산하지...
Commented by 백범 at 2010/03/13 12:40
왜 사랑 이라는 이름으로 다른사람을 억압하고, 통제하고 구속하려 할까요?

사랑이 뭡니까? 정말 사랑한다 라고 한다면, 그사람이 날아가고 싶으면 날아가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 아닌가요?

부모들 보십시오. 자기 자존심과 나중에 어디 나가서 자랑하려고... 그렇게 찌질하고 저질적인 자기 인생을 보상받기 위해서, 자식들에게 사교육, 과외, 영어연수 맹목적으로 시키고 강요하지 않습니까? 어린 자식들의 뛰놀 시간과 쉴 시간까지 빼앗아가면서... 그러고는 자식사랑이래... ㅋㅋㅋㅋ

단순히 내 욕심, 내 욕구 채우려고 다른사람의 권리나 자유 따위는 말살시키고 짓밟으면서, 그것을 사랑 이라는 포장을 해서 미화시키려는 것의 역겨움을 금할 방법이 없군요. 내 욕심을 채우려고 발악하는 것이 어떻게 사랑 이 되는건지... 그런것이 사랑, 희생, 헌신으로 미화되는것 보면 한국은 아직도 까마득한것 같습니다.


ps: 결국 중요한 것은... 그 사랑이다 라고 하는 것도 내 입장에서 본 것이지, 다른 사람... 그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한 것은 전혀 아니다 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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