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하건대 난 그를 잘 모른다.

그는 2002년 선거를 통해 당선이 되었는데 난 그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다.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말할려는게 아니다. 난 그때 누가 출마했는지도 몰랐다.
어렸다고 말하기보단 멍청했고 무지했다고 고백하고 싶다.

그 전엔 TV라는걸 보지도 않았고 관심도 없었다. 그가 명패를 집어던진것도 인권변호사였던것도
모두 2008년이 한참 지나서야 알게된 사실들이다.

미선이와 효순이를 추모하기 위해 촛불을 들때에도 그의 탄핵을 반대하며 촛불을 들때에도 난 관심없었다.
그저 멍하니 그런일이 있었구나 하며 내앞에 작은것에만 열두했다.

그러다 2008년 광우병반대 촛불시위에 참여하고 대구에서 작게나마 촛불을 들어올리는데 도움이 될려했고
또 도움이 되었다 생각한다.
그토록 싫어했던 2년간의 땀내나는 추억을 다시금 꺼내입고 분주하게 뛰어다녔고 소리를 높였다.
그속에도 그는 없었다. 난 그당시 그저 지금 대통령이 죽더라도 애도는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을뿐이었다.

그리고 얼마전 그가 세상을 등졌다. 그가 먼저 등을 돌린건지 세상이 먼저 등을 돌린건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건 그는 이제 우리에게 뒷모습만을 보여준다는것 뿐이다.

누군가의 죽음으로 내가 이렇게 멍해지고 눈시울이 붉어지는건 아마 처음이 아닐까 싶다.
서툰 글솜씨나마 이런 장문(?)의 글을 써 올리고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추모하고 슬퍼하고- 다 같은말이지만 -있다.

미사여구를 동원해 그를 찬양하고싶은마음은 없다. 그러기에 내가 너무 무지하니깐.
하지만 그를 만난다면 참 좋았을꺼같다 라는 생각을 지금 불쑥 올라오는 눈물과 함께 흘려보낸다.

by 琳☆ | 2009/05/25 12:11 |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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